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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오키나와 2015

151011_오키나와 카페_하루

오키나와 카페 하루(HARU)


Otaru입니다.

2015년 10월에 다녀온 오키나와 여행 중 한 조각을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오키나와에 가면 북부 나키진손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무스비야를 

꼭 숙박에 넣곤 하는데요.


무스비야를 가기 위해 북부까지 친구와 렌트가를 타고 올라간 저녁,

한 쪽에 위치한 카페 하루를 발견하고 들어갑니다.


오키나와 카페 하루(HARU)는 북부 나키진손 쪽으로 가다가 

표지판이 있고, 우회전으로 해서 들어갔던 걸로 기억됩니다.(대충 대충;;)


1년도 더 지난 여행기를 굳이 지금 끄집어 이야기하는 건,

다름 아닌 아래 주인 부부의 사진을 다시 한번 소개하고 싶어서에요.

(네이버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는 카페입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누구에게나 똑같이 다가오는 현상인데,

누군가는 험한 세상에 고생하고, 

누군가는 주변 사람들과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 건데,

생활의 흔적이란 처음엔 몰라도 1년, 2년,,, 10년 20년이 되며

얼굴에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주인 할아버지는 뭔가 장난기가 있어보이고,

주인 할머니는 젊었을 때 아주 아름다웠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죠.


사진은 당시에 가지고 있던 아이폰 4S 플러스로 촬영했는데,

아시다시피 꽤 오래된 카메라 모듈이다보니 빼어난 품질력은 아니지만.

저는 이 사진 속 인물들과 배경, 그리고 카페를 비추던 조명이 어우러져

아주 기분 좋은 한 장의 사진이 완성된 것 같습니다.

두 분은 서로를 배려하며 사랑하며 세월을 보내신 게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친구와 시켜 먹었던 커피, 케이크.

기억에 남는 커피나 케이크의 맛은 아니었고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사진 속에 보이지는 않지만 길 가다 잠시 고개를 돌리면 있는

카페 같은 느낌의 하루(HARU)라서 커피맛 보다는 위치나 카페의 모습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은 곳이에요.

그 때 친구랑 무슨 얘기를 나눴더라...


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당시는 31세였으니 지금보다 덜 초조하고 

지금보다 살도 덜 쪘을 때였는데..ㅋㅋ.


아무튼 커피를 아주 즐겨 마시는 타입은 아니지만

여행지에서의 커피 한잔을 중시하는 편이에요.

여행지에서 동행을 만나거나 하면

커피 한잔, 맥주한잔(?)을 아주 중시합니다.

대화하기 좋고, 대화가 끊겼을 때 먹먹함을 도와주는 수단이 되기도 하거든요.


물론 커피 자체를 즐기는 시간도 좋습니다.

오키나와 카페 하루에서의 기억과 커피.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