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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60704_무간도_Infernal Affairs, 2002

무간도_Infernal Affairs, 2002


안녕하세요, 여행과 골프를 사랑하는 Otaru 입니다.


오늘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2002년에 개봉되었고,

최근에 재개봉을 했었던 영화,

무간도 입니다.

양조위, 유덕화 를 중심으로 주변에 흐릿하게 보이는 증지위(한침), 황추생(황국장)

그리고 어린 시절을 연기한 여문락, 진관희가 보입니다.

정 중앙에 나름 핵심인물(유건명의 부하)도 보이는군요.^^.


많이들 보셨겠지만, 이 영화는 경찰 집단에 들어간 삼합회 구성원(?)

삼합회에 잠입한 경찰 의 이야기 입니다.


무간도 1편을 보셨다면 2편과 3편까지 다들 보셨을거라 생각되는데요.

2편은 1편 주인공들의 청년 시절 이야기와 한침이 조직의 보스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고,


3편은 약간 시점을 오고 갑니다만, 1편에서 진영인이 사망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습니다. 3편에서는 중심축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여명 이 등장하죠. ^^


글 솜씨가 부족합니다만, 사진 몇개를 두고 제 생각을 담아볼까 합니다.

(네이버와 달리 티스토리는 이미지가 많으면 별로 안 좋다고 들어서요 ^^;)



영화가 시작되면, 무간지옥에 대한 설명이 잠시 나온뒤 등장하는 이곳.

홍콩의 란타우섬 포린사원 이죠? 홍콩을 여러 번 가봤지만, 여기까진 못가봤네요^^;

여러 조직원을 모아 놓고 경찰에 잠입시키기 전 의리의 술을 한잔 하는 장면입니다.


배우 증지위, 어떤 의미에서 키가 작고 그냥 동네 중국 아저씨 같은 인상을 줍니다만,

저는 이 배우를 두 영화에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지금 포스팅하는 무간도.

그리고 또 하나는 더 오래된 여명과 장만옥의 사랑 이야기,

첨밀밀 입니다.


제가 첨밀밀을 본건 10년 전 대학생 시절때인데,

그 당시에 여명과 장만옥만 보였다면,

최근에 첨밀밀을 다시 보면, 증지위의 장만옥에 대한 사랑이 물씬 느껴져서

가슴이 쓰라리곤 합니다. 이 영화도 한번씩 다시 보고 있는데, 재개봉을 했으면싶네요.

첨밀밀 속 증지위 (출처 : mlbpark_정확히는 여기도 출처가 아닐듯 하지만..)


옆길로 샜지만, 아무튼 영화의 큰 축을 담당하는 한침과 대적하는 인물.

바로 황과장입니다.

진영인이 경찰학교에 처음 들어갔을 무렵, 그를 비밀경찰로 만들어 내쫓은 사람이죠.

그들의 소통은 도청기와 모스부호 로 이루어집니다.

영화 속에서 동료인 친구를 차 사고로 잃고, 본인 또한 덫에 걸려

맞아 죽습니다만, 그는 멋진 경찰로서 영화 속 한침과 대적합니다.

사실 2편에서 한침과 황과장은 서로 공동의 목적을 갖고 협조하는 모습도 보입니다만,

1편에서 그들은 서로의 스파이가 있음을 알게되고, 동료를 잃음으로써

완전히 갈라서는 모습을 보이죠.


첩자가 있음을 알고 서로를 찾고자 하는 장면.

사실 진영인은 여기서 유건명을 거의 밝혀낼 뻔 하지만....

당시 삐리리리(?) 핸드폰을 썼던 그들은 진영인의 핸드폰 소리 때문에

서로를 알지 못한채 헤어지게 됩니다.

유건명의 "허벅지에 서류를 툭툭 치는 습관" 으로 인해,

나중에 진영인이 정체를 알아채게 되는 중요한 씬이기도 하고

따로 별거 없는 느낌인데 긴강감이 고조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진영인과 유건명이 사심없이 만나는 장면.

진공관 앰프를 사러 온 장면입니다.

서로가 정체를 모른 채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앰프와 스피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이 장면 또한

무간도의 백미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으로 저 장면이 영화속에서 다시 등장하는데,

그 순간이 언제인지 쓰다보니 문득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

다시 영화를 봐야할 것 같습니다.


영화속 후반부 장면.

위에서 언급한 툭툭 치는 습관과, 자기가 서류 한켠에 기록했던 글씨로 인해

유건명의 정체를 알아내,

진영인은 조금은 잔인하게도, 유건명의 부인에게 한침과의 관계가 녹아있는

CD를 보내고 유건명을 협박합니다.

"미안해, 난 경찰이야"

"그걸 누가 아는데?"

라는 대사 이후 의 스냅 으로 보이는군요.

이미 경찰로서도 조직원으로서도 너무도 큰 선을 넘어버린 그 둘이기에.

그리고 비슷한 상황에서 몇 년을 지내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던 그들이기에.

어쩌면 반대 상황에서 겪을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해 공감했을 것 같은

유건명과 진영인.

하지만 둘 다,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영화속, 유건명의 대사처럼 말이죠.

네이버 영화에서 뽑은 사진 몇장으로

그동안 생각했던 포스팅을 해봤는데 역시나 쉽지 않군요.

마음같아선 무간도 1편의 주요 장면을 다 붙여다가 주저리 주저리 제 생각도 쓰고

줄거리도 쓰고 싶었는데,

어쩌면 이런 무간도의 순간의 조각들 만으로도 공감하실 분들이 있을것이라 혼자

감히 오해를 해보면서.

글을 마칩니다.


무간도 포스팅은 이걸로 끝내지 않고 조금 더 해볼 생각입니다.

무간도 2,3편과 연결되는 부분도 많고,

위에서 언급한 첨밀밀 속 증지위, 장만옥처럼.


무간도에 등장하는 나머지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 또한 이 영화의 볼거리 이기

때문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네이버에 동명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Otaru입니다.

http://blog.naver.com/kmkn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