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영화 후기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를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작년 12월 중반에 본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영화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 후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의사인 주인공이 아시아의 어느 나라에서 의료 봉사활동 중
어느 노인으로부터 얻은 10개의 알약을 먹었더니 과거의 자기를 만난다는
내용의 타임슬립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타임슬립이란?(출처 나무위키)
개인 혹은 집단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시간여행을 하는 초자연현상.
타임슬립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란 관객에게 어필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조금은 비정상적인 주제이지만, 반대로 가만 상상해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란 생각을 갖게 하는 주제니까요.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고 영화만 봤기 때문에 영화 속 이야기만을 토대로
느낀 점을 적어볼게요.
위에서 언급한 알약을 먹고 잠에 든 주인공 수현.
그는 부산 쪽에서 의사를 하는 스토리로 등장하는데,
그 또한 폐가 좋지 않아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태입니다.
잠에서 일어나니 30년 전의 부산역.
30년 전의 수현을 만난 수현.
서로의 존재에 반신반의하던 그들이지만, 알약을 먹어감에 따라
반복적으로 둘이 만날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현재의 수현이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고,
잠을 자야된다는 조건.)
현재의 수현은 30년 전 사랑하던 연아(채서진)를 만나고 싶어하고,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불안해 하던 30년 전 수현은,
연아가 사고로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은 논쟁 끝에 연아를 살리려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연아를 살리기 위한
시도를 하게 됩니다.
여느 타임슬립의 규칙에 맞게 영화는 다소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줍니다.
위에서 언급한 논쟁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보자면.
현재의 수현에게는 수아라는 딸이 있는데, 이 딸은 연아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아 는 아마도 수현과 연아 를 딴 이름같네요.)
현재의 수현 : 연아를 살리고 둘이 행복해지면, 수아는 당연히 태어나지 않아.
30년전 수현 : 당신에겐 과거지만 내게는 미래고 연아가 죽는 걸 안 이상 내버려둘 수 없고, 난 미래를 바꿀거다.
그로 인해 그들이 대책으로 내세운것. (정확히는 주인공이 조건으로 내세운것)
연아를 살리되, 살리고 나서 연아를 만나지 말 것.
영화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준다고 했었는데,
이 영화는 그들이 만나고 나서부터 두 수현에게 스스로에게 주는 변화가
서로에게 반영됩니다. 이를테면, 수현의 가장 친한 경찰 친구인, 태호와의 관계가
현재의 수현의 생활에 있어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거죠.
(최초로 연아를 살린 뒤 태호를 쫓아버리자, 현재의 태호가 제주도에서 내외하는 모습)
과거를 바꾸면 미래가 변한다. 자극적이면서 매력적인 소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웬만한 타임슬립 영화가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는 것과 일맥상통 합니다.
연아는 수현이와 같이 제주도에 놀러가기로 한 날,
수현의 아버지가 병원에서 숨을 거두는 바람에 제주도에 가지 못하게 되고
서울대공원에 머물러 있던 연아는, 그날따라 미쳐버린(?) 돌고래를
조치하던 중 죽게 됩니다.
이 죽음을 바꾸기 위해, 당일에 연아를 부산으로 오게함으로써
그 날의 결과를 바꾸게 됩니다.
단, 연아에게 아버지의 일을 이야기하면서 작별을 고하죠 (이것이 현재의 수현의 조건)
상심한 연아는 며칠 뒤 편지를 남기고 어느 곳에서 수현을 기다리고,
30년 전 수현은 현재의 수현과 약속을 어기고 그녀를 보러 가던 중
그녀가 차에 치이게 됩니다.
이 영화는 타임슬립 영화의 규칙을 지키되,
30년 전 수현의 시간도 함께 흘러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그녀가 차에 치이고 나서의 과거를 바꿀 수는 없거든요.
(탐크루즈 주연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 와는 다른점이죠.)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한 연아,
현재의 의료기록상 뇌수술이 필요함을 알고,
다시 30년전으로 돌아간 수현은 직접 과거로 돌아가 연아를 살리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수현은 병으로 숨을 거두게 되고,
수아에게 받은 수현의 편지를 통해 기묘한 상황을 알게 된 태호.
마지막 남은 한 알의 알약을 가까스로 찾아내어
현재를 바꾸기 위해 마지막으로 시도하는 태호.
글로는 뭔가 건조한데, 실제로 영화를 보면서 상당히 가슴을 자극하는
영화였는데요.
예전에 우리나라 멜로 영화가 배우들간 명연기를 통해
감정을 자극하여 관객에게 호소했다면,
현대 우리나라 멜로영화(?)는 음악, 상황, 연기 모두를 동원해서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방식으로 진화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윤석이란 배우를 썩 좋아하진 않고,
심지어 이 영화의 시사회 중에도 망언을 해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에서 몸이 좋지않은 털털한 아저씨 같은
의사를 연기한 그의 연기는 노련한 배우답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오랫만에 옛 연인을 만나 그리워하고 고민하는 감정은
글쎄요, 잘 모르겠더군요. 이건 개인차가 있을것으로 보이고,
철저하게 제 의견일 뿐, 그가 대한민국의 명배우라는 것에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영화 초인에서 처음 만났던 배우 채서진.
이번 영화에서는 돌고래 조련사를 연기하고 원거리 연애를 하는 여자를 연기했는데,
아직까지는 연기보다는 외모가 빛나보이는 느낌입니다.
영화의 흥행만큼이나 앞으로의 미래가 밝게 빛났으면 좋겠습니다.
30년 전 수현을 연기한 변요한.
제게는
tvn에서 인기리에 종영된 직장 드라마 미생에서의 한석율로 익숙한 배우입니다.
슬픔의 감정을 연기하는 데에 있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주연보다 빛난 조연의 연기를 이야기해 보자면,
태호의 현재와 30년 전을 연기한 김상호, 안세하 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한편으로 복잡한 감정을 연기하는 수현, 연아 보다
단순한 감정을 풀어가는 태호 라는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
두 배우의 연기력이 빛났다고 하는 게 맞겠지요.
뒤집어 말하자면, 영화 속 상황과 음악이 심금을 울렸으나,
제 개인적으로는 수현을 연기한 두 배우의 연기가 좋긴 했으나 조금은 아쉽지 않았나
싶다고 해야될 것 같습니다.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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