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골프와 여행을 사랑하는 Otaru입니다.
오늘은 6월에 다녀온 중국 골프장 이야기와 중국에서의 골프 이야기를 적어볼게요.
<사진 : 연태 공항 인근의 봉래군정 CC>
1. 중국 골프를 치게 된 계기
저는 일하던 중 중국 상해 인근 지역으로 발령을 받아 1년 정도 일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뭣도 모르고 선배들 따라 술만 주구장창 마시고 다녔었는데.
반 년 정도 지나 친하게 지내던 선배님 한 분이 스크린 골프를 치러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대학교 시절 1개월 정도 배웠던 골프가 전부인데,
그렇게 선배님과 스크린 골프를 치러 가게 되었습니다.
스윙이라곤 아이언 하프스윙까지만 배웠던 저는 스크린 골프를 치고난 뒤
시간도 남고 해서 골프장에 계시던 한국인 프로님께 지도를 받기 시작했고
그렇게 1년 중 6개월을 골프를 치게 됩니다.
제가 있었던 중국 장쑤성 지역의 경우 한겨울에도 그리 춥지 않은 편이고
평소에는 날씨가 괜찮아서 거의 1년 내내 골프를 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해서 저는 중국에서 머리를 올렸습니다. ^^
(머리를 올리다 : 처음으로 필드에 나가다)
6개월간 집과 가까운 골프장에 자주 갔었구요.
1년 근무를 마치고 와서는 한번씩 중국으로 골프 투어를 가곤 했어요.
2. 준비물
중국 골프장에 도착해도 물론 프로샵이 있어서 빼먹은 물건을 살 수 있지만,
중국으로 골프 투어를 앞두신 분들이 보셨음 좋겠다고 생각하며 적어봅니다.
중국 골프투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여권(당연) / 비자 가 필요합니다.
중국은 비자가 있어야 입국이 가능한 나라기 때문에
비행기표만 끊었다고 안심하시면 안되구요.
목적에 맞게 단수 / 복수 비자, 단체 비자 등을 이용하셔서
투어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물론 요즘은 중국 골프 패키지 상품이 많이 있어서 안내를 잘
해주지만요^^
중국에서 한국돈은 사용되지 않으니 중국돈 위안화 환전을
해야 하구요. 현재 기준
100위안 = 한화 18000원 수준으로 보시면 되겠네요.
그리고 골프에 필요한 여러 가지 준비물들,
안적어도 되겠지만,
충분한 골프공, 여분의 골프티(없어질 수 있으니), 골프모자,
양말 / 속옷, 골프장갑 등 기본적인 준비물에,
여행 기간에 맞게 여분의 소모품을 챙기시는 게 좋겠습니다.
우리 나라처럼 캐디 / 카트비를 따로 내지 않는 곳이 많으며
골프장별로 다르지만 캐디팁이 존재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위안화 기준의 캐디팁이 필요하니
약간만 센스있게 준비하셔서 나가시면 되겠어요.
한국인이 투어로 즐겨찾는 골프장의 경우 대부분
뷔페식 또는 한식이 마련되어 있으니 먹을거리 걱정은
안하셔도 되겠지만, 만약을 위해 컵라면이나 간단한
요기거리를 준비하시면 좋습니다.ㅋㅋ.
참고로 골프장 별로 다르지만, 대부분의 중국 골프장의 경우
반바지 라운드를 허용하니, 반바지도 챙기시길 바랍니다.
3. 중국 골프 시스템
크게 다른부분은 없고 우리 나라와 동일합니다만,
캐디가 손님2명에 캐디1명이 붙는경우도 있고,
넉넉한 골프장의 경우 손님1명당 캐디1명이 보조원으로 돕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외의 것들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처럼 티업시간이 x시 x분으로 딱 떨어진다기 보다
7시대, 8시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가 선착순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그린피에 카트피 / 캐디피가 녹아 있으며, 필요시 캐디팁이 나갑니다.
(위에서 언급했지요?)
참고로 중국이기 떄문에 숙련된 캐디가 아닌 이상 대부분 중국어로만
소통이 가능합니다...이 부분도 잘 아셨으면 좋겠구요.
3. 연태 봉래군정 CC
봉래군정 CC를 소개하기에 앞서 연태 지방을 소개하는 게 낫겠군요.
우리 나라 인천공항 기준 1시간 반 정도 가면 도착하는 가까운 곳.
산동 반도에 위치해 있구요. 우리에게 익숙한 칭다오 의 인근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위해 (웨이하이 : 가끔 KLPGA경기가 열리는
웨이하이 포인트 등 명문 골프장이 있는 지역이죠) 가 있는데
위해 에도 공항이 따로 있어서 그 쪽으로 진입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연태 봉래군정 CC는 위에서 언급한 연태 펑라이 국제공항에서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가까우면서 좋은 골프장 입니다.
저도 이 곳은 올해 6월에 처음 가봤었는데, 가는 길에 포도나무가 있길래
물어보니, 와인 생산을 하는 지역이라고 하더라구요. 비록 와인까지
마셔보진 못했지만, 골프장의 풍경이 아주 멋진 곳이에요.
저는 패키지 상품이 아닌 개인적인 준비를 통해 연태 지방을 찾았었고,
현지 여행사를 통해서 연태의 봉래군정 CC와
위해의 호당가 CC를 다녀왔었는데,
호당가 CC의 경우 한국인 골퍼들이 아주 많이 찾는 바람에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봉래군정CC의 경우,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골프장이 중국의 골프장 전체를 대변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여러 군데의 중국 골프장을 다니면서 제가 느꼈던 점을 한국 골프장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 페어웨이가 넓고 긴 골프장이 대부분입니다.
우리 나라 골프장 특성상, 산을 깎아 만든 골프장이 많은데, 중국의 경우
산악형 골프장 보다는 넓은 평지에 골프장을 형성한 곳이 많습니다.
(제가 그런 곳만 다녔을지도 모르겠지만, 제 경험상
대부분의 경우 산악형이 아니었음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페어웨이가 넓찍해서 좋고, 길이도 파4 기준 340미터 ~390미터
까지도 되는 골프장들이 많구요(화이트티 기준)
허나 골프란 미묘한 스포츠기 때문에 언제든 공은 죽을 수 있지요.
-. 비교적 여유로인 편입니다.
이 부분은 상대적인 면이라 제 생각이 틀릴 수도 있겠지만 적어봅니다.
우리 나라의 주말골프.
어떻습니까? 캐디님들이 양치기가 되어 양으로 분장한 주말골퍼들을
구박하고 내몰고 하지 않나요. (장난입니다. 캐디님들 고생이 많으세요)
앞뒤팀 간격 맞추랴 고객들 챙기랴 정신 없지만, 어찌되었건
빡빡하게 예약된 골프장을 재치있게 돌리기 위해 쫓겨 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중국의 경우 물론 앞뒤팀간격이 비슷하고 하지만, 우리나라만큼의
강한 푸시는 없는 편입니다. (주말에는 약간 있습니다만.)
골프 투어라는게 해외에 나가도 비슷비슷하지만,
약간은 쉬고자 하는 기분도 누리는게 좋은데, 우리나라 휴일에
느껴보지 못한 여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있던 상해 인근의 골프장 과 연태 / 위해 지역의 골프장을
비교해 보자면, 상해 쪽 보다 저렴하면서 골프장 수준도 좋은 편입니다.
지역적인 차이로 오는 느낌을 적어본 건데요.
간단하게 경기도 골프장보다 아래쪽(?) 골프장이 골프장도 좋으면서
비교적 저렴한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상해의 경우 수준 높은 골프장을 여러 개 보유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의 그린피를 뛰어넘는 비용의 골프장인 경우가 있어서요.
(물론 저는 중저가 위주의 골프장으로 다녔었어요.)
4. 비용??
이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겠습니다만..
아무리 저렴한 중국 골프투어상품을 이용하든, 지인을 이용하든
제 생각에 국내 골프투어 비용보다는 비쌀수밖에 없는것이 현실인데요.
연태 기준 저렴한 항공권이 20-30만원대.
숙박을 해야하니 숙박비 2인 기준 5-8만원 (당연히 아래도 위도 존재합니다.)
식사가 우리나라 그늘집보다 저렴하다고 해도 인당 1만원 이상은 들고,
저녁에 맛있는거 드신다고 식당가시고 하면, 식비가 우리나라 수준으로 들지요.
대신에 중국식 지압 마사지가 저렴한 편입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잘 찾으면 60위안 ~ 130위안 수준의 저렴한
중국마사지 샵에서 시원하게 몸을 풀수 있습니다.)
교통의 경우, 골프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경우 경비에 녹아있지만,
저처럼 따로 준비해서 가는 경우에는, 하루에 차와 기사를 대여하는 비용이
추가로 발생합니다. (보통은 몇시간을 붙잡아서 빌리는 방식이에요.)
마찬가지로 편리하긴 하지만, 우리나라 보다는 교통비가 추가로 발생을
하는 부분이 있어서 저렴할 수가 없습니다.
한 군데에만 머무르며 골프를 즐기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이 경우 식당이나 마사지를 받으러 가기 애매한 경우가 많아서,
제 경우 숙소를 골프장에 잡지는 않는것 같네요.
5. 글을 마치며
제 네이버 블로그 처럼 주저리 주저리 적다보니 아주 두서없는 글이
되서 속상하긴한데...ㅋㅋ
이 포스팅이, 중국에 혹시 골프를 즐기러 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위에서 언급한,
준비물을 꼼꼼하게 잘 챙기시고,
우리 나라와 다른 분위기의 중국 골프장이기에,
조금 더 여유있게 골프를 즐기시되,
과도한 슬로우 플레이는 지양하시는 게 좋겠죠?(^^)
(투볼 플레이 하시는 한국 분들도 많이 봤는데, 아주 꼴불견이에요.
그러지 마시길..)
골프는 재미있게 치시되, 평소 갖고계신 매너를 잘 지키시며
플레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다들 잘 하고 계신다 믿어봅니다.ㅋㅋ.
지금같은 여름에는 다소 더울 수는 있지만, 중국으로 놀러가서
골프를 즐겨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여러 패키지 상품들이 저렴하게
나와있는 경우도 많고, 중국에 지인이 있으시거나, 중국어가 가능하신경우
능력에 따라 현지에서 골프예약도 가능할 것이니,
한국 골프장에서만 플레이하신다기보다, 활동 영역을 넓힌다는 관점에서,
사랑하는 가족들, 좋아하는 친구들 (라이벌인가요?)
존경하는 어른들 과 함께 중국으로 라운드를 가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이상
중국골프투어 직원과 전~혀 상관없는
평범한 골퍼. Otaru 였습니다.
^^
아래 는 제 네이버 블로그의 봉래군정CC 후기 입니다.
http://blog.naver.com/kmknim/22072798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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